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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 인바디
코로나 전 측정했던 마지막 인바디였다. 체중, 체지방량, 내장지단단면적이 2년뒤에 차이가 크다.
2022.01.06 -
승진
과장 승진을 했다. 벌써 내가 말이다. 풋내기 신입사원이 어느덧 과장이 된다니. 사람이 태어나서 9년이 지나면 학교를 가는데, 나는 그 시간을 보내서 과장이 되었다. 내 키는 그대로이나, 몸무게는 늘고, 몸은 늙었겠지. 갑자기 왕래가 없던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형식적이나, 마음을 담아서 답을 하고 축하에 고마움을 전한다. 회사 생활하며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축하를 받는 경우가 신입사원일때, 결혼할때 외에 없는 것 같다. 장인어른이 축하 문자를 보냈다. 마음이 착해 사회 생활에 상처받지 않을까 담대함을 달라고 기도하셨다는 문자 적혀있었다. 내 연약함을 아시고, 대신 담대함을 주시기를 기도하셨다니 마음이 울컥했다. 장인어른 보다도 하나님은 날 더 잘 아시겠지. 내가 부족하고, 안..
2021.12.17 -
불호
살면서 무리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경험이 많은 편이다. 쉽게 풀어서 써보면 사람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굴욕적이거나, 민망했던 경험들이 많고, 그런 것들을 반전시킬 인간적인 매력이 큰 편도 아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 기억상 이런걸 인지했던 시작점은 초등학교때 아버지의 병환 시점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의 수다들, 자유로운 치고 빠지는 이야기들의 향연에 나는 잘 유화되지 못하는 편이다. 이게 학교 다닐 때는 참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 같다. 나도 뭔가 자유롭게 말하고 싶고, 주도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입을 다물게 된 것 같다. 이제 30대 후반이 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어떤 요령이 생기거나 한 건 없다. 삶의 여러 다양한 관계 그룹 안에서 내가 변두리에 있음을 다중적으..
2021.12.16 -
투덜투덜
내 삶에는 많은 등장인물이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결국 삶은 혼자다. 내 삶에 많은 일들을 책임지는 것은 나 혼자. 그걸 옆에서 대신 짊어 질 수는 없는 것. 아내는 아내대로 서운해하고, 나는 나대로 서운한 건, 결국 삶은 많은 일들의 책임을 홀로 지는 거라, 상대의 일들을 보지 못하는 거다. 차라리 부부가 아닌 남이었으면 더 그 수고에 위로주고 힘을 주었겠지만, 부부여서 더 기대하고, 그래서 서운하고, 당연히 이정도는 해주겠지라는 디폴트 값이 있어서 가끔 남보다 못한 위로를 주고, 남보다 더하게 서운함을 준다. 그런 대상이어도 남이었다면 훨씬 고맙고 위로가 되었겠지. 함께 하기로 부부가 되기로 결정 한 발걸음 이후 보이지 않는 결속이 생기진 않는다. 높아진 기대로 일상을 감사하기 어렵..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