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2021. 12. 17. 18:23생각 하다

과장 승진을 했다. 벌써 내가 말이다.
풋내기 신입사원이 어느덧 과장이 된다니.

사람이 태어나서 9년이 지나면 학교를 가는데, 나는 그 시간을 보내서 과장이 되었다. 내 키는 그대로이나, 몸무게는 늘고, 몸은 늙었겠지.

갑자기 왕래가 없던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형식적이나, 마음을 담아서 답을 하고 축하에 고마움을 전한다. 회사 생활하며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축하를 받는 경우가 신입사원일때, 결혼할때 외에 없는 것 같다.

장인어른이 축하 문자를 보냈다. 마음이 착해 사회 생활에 상처받지 않을까 담대함을 달라고 기도하셨다는 문자 적혀있었다. 내 연약함을 아시고, 대신 담대함을 주시기를 기도하셨다니 마음이 울컥했다.

장인어른 보다도 하나님은 날 더 잘 아시겠지. 내가 부족하고, 안되는 영역이 있는걸,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더 잘 아시겠지. 이런 내가 어른이 되어서 사회에서, 회사에서 찬바람 맞을때 하나님 내 모습 다 보셨겠지.

오늘 아침에 회의실에서 중국어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안되고 서운했던 어제 사건들이 나를 산만하게 했다. 공부가 안되니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섭섭함을 줬던 직장 동료를 다시 마주하며 보내야 하는 저에게 살아계신 하나님 힘 좀 달라고 기도했다.

살아계신 하나님. 살아계시다면 저에게 와주셔서 제가 느낄수 있도록 힘을 좀 달라는 뜻이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지 못했지만, 살아계시는 장인어른이 내 약함을 안타까워 하며 염려하며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분보다 하나님은 더 나를 안타까워하며 염려하고 힘 주기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계시겠지 생각했다.

담대하자. 담대하라고 수많은 성경구절에서 명령하시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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