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직 걷지 않았다_당연한건 없다

2019. 8. 11. 01:27독서 하다

 

#1 책은 작은 소챕터의 시작마다 회색 글씨로 걷기를 독려하는 위인들의 명언을 적어놓았다. 인류의 훌륭한 위인들이 걷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으며, 스스로도 걸으며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저자는 설익은 자세로 걷는 이들이나,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글을 썼겠지만, 사실 이 명언들 만으로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걸어야 할 이유를 충분히 건네준다.

 당대에 사람들이 비행기나, 자동차나 자전거가 있었다면 그것을 독려하는 명언을 썼을 수도 있겠지만, 생각을 바꿔서 한번 설득당해보자는 마음으로 봐도 좋다. 왜 이렇게 걷는 것을 추천했을까 생각해보며 마음을 열어도 좋겠다. 안걷는 것보다야 걷는게 당연히 좋을 게 많다는건 상식적으로 다 아는 사실이긴 하니까.

#2. 걷는다는 것은 여러 관점에서 연결지어서 생각할 부분이 많다. 철학, 사색, 소통, 건강, 여행, 대화, 문제해결, 꿈, 미래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람들이 연결지어서 걷기를 예찬했고, 다양한 관점에서 걷기를 연결지을 수 있다.

#3. 습관에서 시작 되는 일들이 많다. 다시 말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나,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시작점은 습관에서 시작될 때가 많다. 이제 벼락치기나, 한방에 해결해서 역전시키는 방식으로 인생이 펼쳐지지 않는다. 단 한번의 면접, 단 한번의 시험으로 우리 인생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우린 여전히 몰아치듯이 엄청난 양을 짧은 기간에 해냈을 때 그 학습 만족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생의 대다수의 전환의 지점은 한방으로 넘어설 수 없는 시간을 요구한다. 외국인과의 대화나, 상사에게 보고할때 논리정연함이나, 집에서 해먹는 저녁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들였던 시간 없이는 이젠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결국 습관을 어떤 것으로 구성하는 냐가 관건이다.

 걷는 것이 삶의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바른 자세가 삶의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허장성세의 허세 가득한 자세가 아니라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고 그러면서도 비굴하지 않은 자세를 습관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할 수 있는대로 틈날때마다 걸음을 늘려야 한다. 특별한 기회와 비용으로 한방에 해결하려고 하면 실패할 뿐이다.

#4. 의식없이 걸을 때가 많은데, 보통 걷는 시간을 죽은 시간으로 여기고 다른 것을 병행해서 할 때가 많다. 그냥 걷기 적적하고 시간 아까우니, 우린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거나, 노래를 듣거나, 카톡을 하거나, 통화를 하거나, 배터리가 다 달았다면 최소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살피며 걷는다. 걷는 다는 행위는 당연히 하는 것으로 여기며,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이 걸음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다.

 이 흐름에서 벗어나 자신의 걸음을 느끼고 자신의 걷기 자세에 대해 의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습관으로 자리 잡은 오래된 걸음걸이 자세에서 벗어나려면 의식해서 걸어야 한다.

#5. 당연하게 하고 있는 것에서 질문을 던지고 작전을 새로 짜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자기 힘이다. 말을 하는 것, 기초적인 기술, 낟믈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해왔던 관행 등에서 멈추지 않고 의식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당연한 것은 없다. 당연한 것에서 내가 얼마나 자기 주관이 있느냐가 결국 자기 소신을 만들어 간다.

#6. 이 책에서 바르게 걷는 자세를 상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획일적인 걷기 자세는 군대에서나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체형, 체격, 사고 방식이 묻어난 자신만의 적합한 걷기자세가 있는 것이다. 그 걸음걸이는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한다.

 뭐 이 책 안에서 중립자세나, 걷는 자세에 대한 기본적인 조언등이 나오지만 이 책은 바른 걸음 자세를 상세히 제안하지 않는다. 이 책은 말 그래도 나는 아직 제대로 걸은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우치도록 하며, 앞으로 좀 더 걸어어 겠다는 의지를 돋우고, 자신에게 맞는 바른 자세를 스스로 설계하도록 독려한다.

 그걸로 족하다고 본다. 완벽한 바른 걷기자세를 원한다면, 그런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있다고 믿는 순간 군대 제식 동작처럼 부자연스러운 모습일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