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뇌과학_우울함 새롭게 보기

2019. 6. 24. 22:19독서 하다



강릉에 있는 고래서점을 방문했을때 기념으로 샀던 책이다. 책 내용이 기대보다 알차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우울증 현상을 뇌과학,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설명한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우울증의 하강나선으로 빠져들때 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야기해주고, 2부에서는 하강나선에서 빠져나와 상승나선을 타기 위해 뇌를 공략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나온다.

우울해지는 현상을 반응하는 뇌의 위치와 신경전달 물질로 이해하다 보면,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게되고, 변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을 시도해볼 동력이 생긴다.

뇌의 각 영역은 다른 영역들과 연결되어 있다. 이 영역들은 서로 다른 신경전달물질에 의지하며,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우리를 우울한 상태에 붙들어 둔다. 이 우울함에서 벗어나는 것은 복잡한 뇌 회로 안에서 막막해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한 회로의 활동의 변화가 잘 먹혀들게 되면 뇌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대 수확은 우울함의 하강나선에 빠졌을때 상태를 뒤집을 수 있는 몇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에 있다. 그 방법은 깊은 이해나, 복잡한 행동이 아니라 생활의 작은 변화를 요구한다.

이 변화는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특별하지 않은 방법들이지만, 그것이 실제 뇌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 책의 설명을 듣다보면 새롭게 다시 시도해볼만한 의지가 생긴다. 다 어렸을 적 부터 들어본 이야기다. 얼굴 찌푸리지 마라, 어깨 꾸부정하게 있지마라,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마라 등 엄마의 잔소리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것이다.

이런 명언도 있지 않는가. "새로운 경험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새롭게 바라보도록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우울함을 재해석하도록 이끈다.

나는 가끔 우울해질때가 있다. 잠을 잘 못잤을때나, 관계에서 마음이 상했을때, 내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을때, 무기력해지고, 내 탓을 하게 되며, 평소보다 더 지쳐서 불평하거나 예민해지기도 한다.

예전같았으면 그럴때 어떻게 할 수 없어 이 상태가 되도록 도화선을 놓은 대상을 탓하거나, 꼬여버린 갈등에 한없이 무력해져 헤어나오지 못했을텐데 이 책을 통해서 여러 시도를 해볼 리스트들이 생겼다.

책에서는 자잘한 팁들을 군데군데 적어놓았다. 그 팁들도 도움이 되는 것이 많다. 2부에서 상승나선으로 가는 8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운동, 결정내리기, 수면 질 높이기, 좋은 습관 만들기, 자기 몸활용하기, 더 감사하기,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기, 전문적인 도움 구하기가 있다.

뇌안에서 어떤 매커니즘으로 이 8가지 방식들이 우울한 기운을 뒤집는지 읽다보면, 내가 우울해졌을때 어떻게 한걸음을 내딛을지 여러 시도 리스트를 얻게 된다.

초반에 나오는 뇌 구조 용어들이나, 신경전달물질 용어들에 포기하지않고 잘 넘어가기를..

습관, 바른자세, 운동, 수면 등 여러 주제들에 새롭게 시도하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