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여행 계획 _ 3번째

2018. 11. 9. 19:22공부 하다

이 글은 시베리아 시간여행 책에 참고할 부분을 발췌해서 정리했다. 어제, 그저께 글에 이어서 참고할 것.

하바롭스크는 조명희란 사람을 알고 가면 좋다. 90년대에는 이 작가의 추모비고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없어졌단다. 조명희는 1894년생으로 1928년 쯤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여 신한촌에 정착했다. 그 후 우수리스크 외곽 마을 육성촌으로 들어가 육성농민청년학교의 교사로 일했다. 그 곳에서 한인 2세들의 모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항일운동과 사회주의 혁명에 헌신했다. 블라디보스톡의 한글 신문 문학 편집자로 일하면서 연해주 한인 문학의 기둥이 되었다고 한다.

조명희는 1935년 하바롭스크의 콤소몰 거리 89번지로 이사한다. 당시 소련 당국이 유명한 작가들에게 집을 제공해주었단다. 그러나 이러한 예우는 얼마가지 않았다. 2년 뒤 대대적인 숙청과 한인 강제 이주가 집행되었다. 한인 사회의 지도자급되는 사람을 숙청하면서 소련 보안요원들이 조명희 집에 들이 닥쳤는데, 조명희는 둘째 아들이 태어난지 한달이 조금 지난 때 잡혀갔다. 조명희가 연행되고, 곧이어 가족들도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로 강제 이주 되었다. 조명희는 일제 간첩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938년 사형집행 된다. 조명희의 명예는 20년 뒤 회복되는데, 그의 묘비도 어디 있는지 알수 없어 허망할 뿐이다.

연해주에서 마주하게 되는 한인들의 흔적은 가슴 아프다. 일본이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것은 두말할 것도 없지만, 러시아가 그렇다고 해서 한인들을 보호하고 도왔느냐 하면 그도 아니다. 러시아 상황이 일본의 압박을 받기 시작하거나 어떤 상황에 처해지면 갑자기 바뀌어서 한인들의 삶을 패대기 쳤다. 이는 약소국의 설움이었고, 어디에서도 하소연 할 곳이 없었던 국제 정치의 싸늘한 모습이었다.

하바롭스크 중앙묘지는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가에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칼 마르크 대로에 있는데, 공항에서 1번 트램을 타고 피톰니크 정류장에 내려 걸어가면 된다. 휴대 전화에 묘지 사진을 저장해놨다가 차장에게 보여줘도 좋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자. 종종 북한 사람들을 열차에서 만나기도 한단다.

열차에서는 씻는 공간이 화장실 뿐이다. 화장실은 역에 정차하기 30분 전에 문을 잠그니 참고하자. 화장실은 배설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직하 처리 방식이다. 화장실은 아침에는 소변&똥으로 인해 줄이 꽤 길어진다. 저녁에도 양치와 씻기 위해 줄을 선단다.

화장실 안에는 좌변기가 있고 바로 앞에 세면대가 있다. 세면대의 수도꼭지는 스프링식 쇠막대 타입인데, 막대를 위로 올리면 물이 나온다. 어떤 사람은 세면대 물을 받으러고 골프공을 준비하거나, 빈 페트병을 챙긴다고 하는데 신통치 않단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랄 예약하려면 러시아 철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간별로 예매해야 한다. http://eng.rzd.ru로 가면 영어로 티켓 예매 가능하다.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구간은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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