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2 다산 정약용을 따라

2018. 5. 23. 07:26공부 하다

어떻게 공부해야 좋을지 도움을 얻기 위해 나는 다산 정약용을 진득하게 보려고 한다. 우선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책을 기본으로 글을 쓰려고 한다. 공부의 본질적인 부분과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잘 녹여내어 써볼 계획이다. 목표는 한주에 하나의 글을 쓰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다방면의 책을 집필했으며, 이론과 현장을 아루는 사람이었다. 진리를 추구하며 실용적이었다. 자신감과 자기 확신이 있었으며, 타인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았다. 어떤 권위에도 주눅들지 않고, 오직 스스로 따져보아 납득한 것을 믿었고, 합리적이었으며, 실천가능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런 다산을 설명하는 특성을 볼때 내가 결핍된 요소들이 태반이다. 절망스럽지만 공부하다보면 나에게 없는 특성들을 배워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산이 살았던 18세기 조선사회는 현재 우리가 당면한 모습과 유사하다.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혜를 길러내는 능력이 필요해졌다. 당대의 지식인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능력을 배워가게 된다. 자료를 수집하고, 목차와 범례를 세워 단계를 밟아 자료를 정리하였다. 이 과정에서 토론과 같은 책을 돌려가며 읽는 것을 통해 정보를 확대하고 자신의 관점을 조정했다. 이 가운데 정보는 체계적이고 유용한 지식으로 바뀌었다.

다산은 당대 공부의 문화 속에 배웠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책을 집필한다. 다신이 남긴 자료(편지와 책)을 보면 뻗어나가는 지식의 갈래를 발견하게된다. 그 과정은 아래의 흐름을 보인다.

1. 필요에 의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다.

2. 어떤 분야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3. 확대, 재가공, 재통합한다.

4. 분야의 조예가 깊어진다.

이 흐름은 동시기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다. 저술 연대를 추정해보면 그는 언제나 동시에 7~8가지 이상의 작업을 병행했다.

다산이 집중이 흩어지지 않고, 산만해지지 않으며,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거대한 강이 유유히 흐르며 갈래마다 굵직한 줄기를 만들어내며 토양을 옥토로 만들기를 꿈꾸지만, 우리의 실상은 유유히 흐를것 같던 대강이 갈래가 나뉠때마다 그 바닥이 얕아지고 끝내는 맨 땅을 드러내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선택하고 집중하기를 충고한다. 지식의 뿌리가 파뿌리처럼 되지 않기를 가르친다. 그런데 다산은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

"물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쳤는데 기러기가 걸리면 이를 버리겠느냐?"

다산은 우리가 공부하다 생기는 다른 지식의 욕망을 인정하며 격려한다. 그리고 다 끝내고 다음 공부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시에 공부를 해나간다.

집중이 흩어지지 않고, 산만해지지 않으며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힘은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혼자가 아니라 제자들과 함께 작업을 하였다. 대다수 다산은 목표와 지침만 내렸고 작업은 아들과 제자가 하였습니다. 그들의 정리가 끝나면 내용을 감수하여 서문을 얹어 책을 발행하였다.

공부는 나 혼자 직접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함께 하는 공부가 혼자 하는 공부를 넘어설때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친구의 공부로 인해 나는 공부의 덕을 보게 된다.

둘째. 다산의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부를 시작하는 자에게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는 그 사람의 세계관과 연관이 깊다.

다산의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은 잡다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의 욕망, 그의 지식의 갈망을 이끌어내는 목표의 저변에는 "위국애민"이라는 세계관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대가 가지는 다양한 욕망들을 통해 그의 내면을 압도하는(장악하는) 가치관, 세계관을 발견하게된다다. 그래서 공부를 하는 과정은 세계관을 세워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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