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천여행 180727~29

2018. 8. 7. 09:33여행 가다


중국 심천에 2018년 7월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다녀왔다. 심천에 아내의 지인이 있어서 얼굴을 보러간다는 취지로 가게 되었다. 중국어로는 선전, 한자로 읽으면 심천인 이 도시는 홍콩 위, 중국의 남부에 위치한 곳으로 여행을 가기전까지는 전혀 몰랐다.

57일 오전 새벽 5시에 일어나 서울역에 도착하여 공항철도 6시10분 급행 열차를 타려고 하였으나, 허겁지겁 내려와서 보니 급행 탑승지와 완행 탑승지가 다른 곳에 있어서 놓치고 말았다. 6시 14분 일반 완행열차를 타고 삐걱거리며 출발하였다.

8시 40분 심천행 비행기에 1시간 전까지 탑승수속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제2터미널이어서 다행히 사람이 비교적 적었고, 티켓 수속하는 곳에서 늦었다고 도움을 얻어서 줄을 서지 않고 배려를 받아 수속을 받을 수 있었다.

12시 20분 심천공항 도착하였다. 이륙시간이 지연되면서 3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한국과 시먼의 시간차는 1시간이었다.


(사진 지하철 내린 후 마주한 길거리)

지하철을 타고 에어비엔비로 대여한 숙소로 이동하였다. 지하철은 아주 깨끗했고, 서울 지하철보다 더 좋아보였다. 지하철에서 일일 승차로 주는 토큰은 스플랜더 코인처럼 손이 잘 쥐여지는 매력이 있었다.


(사진 지하철 가는 길)


(사진 지하철 모습)


(사진 지하철 토큰)


(사진 숙소 앞 정원)

첫번째 간 곳은 연화산 공원이었다. 너무 덥고 습해서 금새 지쳐버렸다. 연화산 공원 내 식물들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사는 식물과는 다른 종류의 식물들이 많았다. 동남아에서 볼듯한 그런 큰 열대식물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사진 연화산 공원 가는 길)


(사진 연화산 공원 내 야자수(?) )

저녁에 심천의 먹자골목에 갔다. 온갖종류의 해산물을 먹었는데, 자신이 원하는재료를 내가 원하는 요리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이었다. 중국어 능통자나 현지인이 아니면 시키기가 까다로웠을 듯 하다. 지인의 대접으로 맛있게 먹었으나, 닭의 머리가 함께 딸려나온 닭요리에 비위가 상해버려 많이 먹지는 못했다.

여행기간 내내 밤마다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였다. 즐거운 시간, 꿀잼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시장가서 과일, 만두 등을 사왔다. 중국의 다른 도시를 여행할때 느꼈던 시장이나, 음식점들을 심천에서는 잘 볼 수 없었다. 그 흔하게 보이던 이선생우육면 체인점도 이곳에선 잘 보이지 않았다. 동네시장도 지나가던 사람들의 음식 봉지를 보면서 이거 어디서 샀느냐고 물어물어 찾게 되었다.


(사진 시장 가는길)



(사진 근처 과일가게)


(사진 건물내 시장)

아침을 먹고 방문한 곳은 화창베이였다. 화창베이는 심천 도시 여행전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가장 마음에 끌렸던 곳이었다. 용산전자상가의 10배 규모의 엄청난 상가들이 있다고 검색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현지인 친구에게 화창베이의 면모를 물어보니 검색해서 얻은 정보와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화창베이는 예전의 그 큰 규모의 전자상가 모습에서 약간 인기가 빠지고 화장품 등의 다른 상품들을 파는 곳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사진 화창베이)

상권이 점점 빠지고 있나보다 기대감을 약간 낮추고 화창베이를 방문했다. 건물마다 파는 것들이 달랐는데, 어떤 건물에는 영화 필름 같은 것만 파는 것으로 큰 상권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우리는 저렴한 드론을 구경하고 싶어서 드론 판매하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봤고, 그래서 드론, 전자기기 등을 판매하는 한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화창베이가 난 제일 좋았다. 더웠던 일정에서 사지는 않더라도 재밌는 물건들을 구경하며 실내에서 움직일 수 있어서 꿀잼이었다. 나는 이 곳에서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샀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파는 것보다 2000원 정도 싼 편이었으니 그리 잘 흥정 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파는 기종은 블루투스 4.0 버전에 키보드 커버도 주나, 여기는 블루투스 3.0 버전에 키보드 커버는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런 기회 아니면 내가 이런 기기를 샀겠나 싶어서 만족했다.

화창베이를 나와서 DJI센터에 다녀왔다. 심천은 중국의 실리콘벨리라고 불리는데, 가장 큰 상징은 이 드론 업체 본사 때문인것 같다. 드론을 1도 몰랐으나 심천을 방문하게 되면서 중국 드론 산업에 기술력과 규모에 놀라게 되었다. 이 센터뿐 아니라 공항에서도 DJI 드론을 체험할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놨는데, 가격, 드론 비행의 정밀함, 부속 기기들의 기술력에 놀랐다.

저녁에는 민속촌에 방문했다. 이곳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중국은 관광하기에는 좀 어려운 나라라는 편견이 생겼다. 왜냐하면 민속촌에서 맞닥드린 엄청난 인파에 진이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사진 민속촌 내 탑)

이 민속촌은 하루종일 이용권이 200위엔, 오후 7시 이후부터는 그것에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가격을 책정해놨다. 이곳에서 7시30분 진행하는 무료공연이 생각보다 질이 좋다는 블로그 글을 찾게되어 7시 입장 후 7시30분에 공연을 보려고 했다.


(사진 민속촌 내 돈내고 한 양궁)

그러나 6시30분 부터 입장하려고 대기하는 엄청난 줄에 공연을 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입장하고 보니 이미 7시30분 공연은 종일 이용권 사람들이 벌써 표를 찜한 상황이라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200위엔 내고 이 더위에 민속촌을 미리 들어가 있기엔 너무 힘들것이었다. 한 시간 정도 민속촌 내 여러 테마를 구경하고, 활도 쏘고 하다가 나와서 저녁 만찬을 먹으러 갔다.

돌아오는 날엔 선물을 사가기 위해 대형마트에 갔다. 심천에서는 대형마트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크게 월마트가 있어서 이곳에서 선물로 가져갈 과자나 물건들을 샀다.


(사진 윌마트에서 쇼핑)


(사진 과거 중국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해바라기씨와 연유맛 과자)

심천의 교통편은 서울보다 더 좋은 기술로 운행되는 것 같다. 전기버스가 운행되며, 택시는 가솔린차(?)와 전기차 2가지로 나뉘어져 운행되는데, 전기차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그리고 전기차가 가솔린차보다 3위안 저렴한 가격이고, 훨씬 새것이어서 전기차 택시를 더 많이 이용할 것 같다. 전기차 택시는 파란색, 가솔린(?) 택시는 빨간색이다.

심천에 사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심천은 토박이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다양한 인력이 외부에서 유입되어서 외지인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녹화 산업을 진행해서 곳곳에 나무 등이 많고, 공기가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홍콩과의 밀접함 등으로 많은 외국인들의 선호하는 도시가 되었다.


(사진 숙소 근처 아파트)


(사진 숙소 근처 전경)

2박 3일 간 느낀 심천의 인상은 굉장히 얕겠지만 심천이란 도시를 여행하면서 중국의 한 면을 본 것 같았다. 예전 중국 다른 도시 여행했을때, 상하이, 연변, 장춘 등과는 사뭇 다른 환경과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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